돌아가는 길
					
						Yzz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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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1.21 18:58						
					
				
			돌아가는 길
지금 돌아서 가는 이 길을 따라
나는 그렇게 먼길을 떠났었고
아버지를 등진채 걸었던 그날의 길을
이젠 세상을 등지고 걷네
나로 충분할거라 믿었던 시절에 나는
미끄러져 가는 나를 구해낼 수 없었지 
결국 남은 한벌에 자존심 마저도 
그들은 내게서 모두 뺏어갔네 
용서 받을 수 있을까
아니 용서를 구하는 것이
옳은일인지 조차 모르겠지만
물이 저 낮은 바다를 향해 
흘러 흘러 가듯이 
나는 이제 내가 떠나온 내 고향으로 
흘러간다. 
좀 더 채우기 위해 떠났던 이길을 
이젠 그저 살기위해 돌아가네
거칠게 뒹굴던 길가에 나의 모습은
그길에 먼지처럼 가벼웠었지
늘 버리고 했고 잊으려 애썼던
고향에 불던 그 바람 여전할지
그리운 나의 아버지 또 나의 친구들
저녁들판에 땀방울 나의 형
용서 받을 수 있을까 
아니 용서를 구하는 것이 
옳은일인지 이젠 모르겠지만 
고향편 하늘을 보면 절로 흐른던
그 눈물처럼 저절로 내가 떠나온 나의 집으로 
흘러간다. 
내 아버지 계신곳
남은 유일한 희망
내가 떠나온 그 곳
저언덕을 넘어서면
아버지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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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마음이 무거울때 '한웅재'목사님의 찬양을 들으면서
많은 위로를 받았던 곡입니다
우리의 모습은.. 아니 나의 모습은 여전히 '탕자'는 아닌가.. 하는 마음으로 공유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