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초에서 4분 사이
90초에서 4분 사이....... 누군가를 좋아하거나 싫어할 수 있는 시간이랍니다.
우리는 그 짧은 시간 동안 내가 처음 만나는 누군가를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것으로 판정내려 버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첫인상을 좋게 해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첫인상이 그리 좋진 않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사람의 진가가 나타나는 경우를 보신 적이 없습니까?
사회에서 인정받기 위하여 첫인상을 좋게 만드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은 사회가 모두 그러니 처세에 지혜로운 길을 찾으라는 것에 불과합니다.
그러므로, 첫인상이라는 말이 나올 때, 동시에 우리는 선입견, 또는 편견이라는 것도 생각할 줄 아는 것이 신앙의 지혜입니다.
왜냐하면 성경은 사람을 외모로 판단하는 것을 죄로 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사무엘하 16장 7절)
“만일 너희가 외모로 사람을 취하면 죄를 짓는 것이니 율법이 너희를 범죄자로 정하리라” (야고보서 2장 9절)
더불어 자신에 대한 자존감이 낮을수록 다른 사람을 외모로 평가하는 버릇이 생기기 쉽습니다.
자신에 대한 내면의 존재가치를 높게 느낄 수 없는 사람일수록 다른 사람의 내면의 가치를 들여다보기 보다는 겉에 드러나는 것들로 자신의 허전함을 채우려 하기에, 다른 사람에 대해서도 그 렇게 겉에 나타나는 인상으로 판단해 버리는 것입니다.
반면에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다른 사람을 쉽게 겉모습으로 평가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저는 내면의 세계와 중심, 본질에 관심이 많아서 자신도 모르게 외모나 겉모습에 신경쓰지 못하는 사람들을 적지않이 보아왔습니다.
그러니 4분이 아니라 오래도록 기다려주고, 그 사람의 겉모습이 아니라 눈동자를 보며 내면의 세계와 본질을 받아들이는 훈련을 하는 것은 믿음의 사람들이 해야 할 일입니다.
그렇게 할때, 나의 관계가 넓어지고, 나의 삶의 지평이 열릴 뿐더러, 우리 교회가 추구하는 신앙은 결코 믿음과 삶이 분리되지 않는 것이기에, 우리가 가야할 신앙의 삶은 바로 이런 것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