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베리의 색깔
블루베리는 장수식품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주고, 시력을 강화해 주며, 특히 인체를 노화시키는 활성화산소의 기능을 상당량 감소시켜서 젊음을 유지하는데 탁월한 효과를 보여주는 식물입니다. 그런데 이 식물이 그렇게‘블루’의 색깔을 띠고 있는 이유가 흥미롭습니다. 그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성분이 안토시아닌이라는 블루색을 띠는 색소인데, 블루베리는 새들이 블루의 색이 있는 과일을 보면, 그것이 건강에 도움이 되는 색으로 인식한다는 것을 알아서 그렇게 안토시아닌 색소를 많이 만들어내어 자신의 모습을 변화시켰다는 것입니다. 블루베리가 자신의 종족을 보존하는 방법이 블루베리를 먹어서 그 씨를 배출해 주는 조류의 도움을 얻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우리나라의 호박은 더한 경우입니다. 원래 호박은 씨를 먹는 채소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호박을 재배해서 그 속을 먹기 시작하면서 호박은 지금의 단맛을 내도록 변화했다고 합니다.
저는 궁금증이 생깁니다.
블루베리가 새들이 건강식품으로 판별하는 색이기에 그런 색소를 만들어내는 것일까요, 아니면 새들이 그런 색소를 가진 과류가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고 그런 먹이사슬 구조를 가지게 된 것일까요?
호박은 사람들이 그것을 먹기 때문에 용도가 변화된 것일까요, 아니면, 호박이 단맛을 내도록 되었기에 사람들이 호박의 속을 먹기 시작했을까요?
우리는 창조주가 아니기 때문에 그것을 판별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블루베리나 호박이 변화했기에 주변의 용도에 필요한 것이 되었든지, 아니면, 주변의 용도에 필요해서 그 열매들이 그렇게 변화했는지 간에 그 자체의 변화가 주변의 필요에 맞게 이루어졌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어떤 경우든지 변화해야 합니다. 변화는 그런 의미에서 생존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패러다임입니다.
그리스도인도 변화하지 않으면 죽은 그리스도인입니다.
변화하지 않는 신앙인, 변화하지 않는 교회야말로 가장 위험하고도 쓸모없는 존재가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따라서 하루하루 변화하는 삶, 그것이 자신의 삶과 존재 이유를 생존케 하는 유일한 길입니다.